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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라지는 세월

사라지는 세월 나의 인생 통장에는 얼마의 세월이 남았을까? 확인할 수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 내 인생 때론 춤을 추고 가끔은 노래도 부르고 때때로 울고 자주 자주 웃었다. 인생 무대는 예고가 없는 연속극이다 신이 주는 선물이다. 또 한 해를 선물 받아 세 개를 꺼내어 썼다. 이렇게 곶감 먹듯 호박씨 털어 넣듯 달콤 고소한 사이 사라진다. 가는 곳도 모르게 떠나간다. 세월은 사라진다. 나의 남은 삶은 얼마만큼 될까?

보따리 2022.02.03

겨울꽃 조세리

겨울꽃 조 세 리 겨울꽃이 핀다. 잎도 없는 가지에 거꾸로 핀다. 내 시린 손가락 같은 가지 끝에 핀다. 겨울꽃이 핀다. 외로움 걸린 내 마음에 앙상하게 핀다. 찬바람에 일렁이는 잎새처럼 내 마음에 핀다. 겨울꽃이 핀다. 눈꽃 휘날리는 하늘에 핀다. 따신 봄을 기다리며 하늘에 핀다. 나는 겨울꽃 바라보며 얼지 않는 허공으로 힘차게 날아오른다. 겨울새처럼 높이, 높이, 아주 높이

보따리 2022.02.03